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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슨의 죽음

잭 도슨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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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 Date: (2024-07-01|2:14 pm), Modified Date: (2024-07-01|2:1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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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머지않아 하게 될 냉수마찰을 앞두고 물 속 낙엽과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중에 요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투명한 물체에다 잔물결에 흐물흐물 거리는 것이 내가 익숙하게 봐왔던 돌, 낙엽, 나뭇가지와는 눈에 띄게 다른 것이었다. 누가 버린 쓰레기가 불어터져 흐물흐물해졌나, 안그래도 물 안을 휘적거리다 뾰족한 밤송이에 찔릴까 봐 소심해진 마음은 경계심으로 바뀌었고, 나는 그 물체를 꺼내기 위해 다가갔다. 젤리처럼 물컹한 그것 안에는 바질시드 같이 작은 검정 씨앗들이 들어있었다. '엥, 이게 뭐야?…' 나는 찝찝한 마음으로 그것을 들어올렸고, 이내 나의 두 눈은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개구리알. 개구리알이다. 나의 눈알……. (Publish Date: 2023-04-16)

깨어있음
어느새 세상은 하얗게 물들었고, 주말에 하얀눈이 뒤덮힌 산에서 명상 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이기 시작했다. 또 어떤 새로운 진동이 나를 깨울까 하며. 요가 수련을 하다 보면 기반에 대한 중요성이 늘 강조되는 것처럼, 내 인생에서도 나라는 존재에 깊이 뿌리내리며 살고 있나 자문해본다. 요가는 지면과 맞닿아 있는 신체부위를 통해 기반을 다지고, 나무도 자신의 뿌리를 땅속으로 내림으로써 그 기반을 다진다. 사람의 기반은 어떻게 다져야 할까. 나는 살아지는대로 생각하는가, 생각하는대로 살아가는가. 나의 상상은 허구인가 실체인가. 티베트의 라마승은 영하의 기온에 얼어죽을지도 모르는 추운 겨울 밤에, 벌거벗고 밖에 나가 자신……. (Publish Date: 2022-12-19)

산티아고 순례길, 그리고 Mon ami Romain
2020년 2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지 꼬박 한 달이 다 되어갔고 마침내 프랑스에서부터 800km를 걸어 스페인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스페인을 가로지으며 걸었던 풍경 속에는 대자연도 있었지만, 사람이 사는 곳마다 중세 유럽 때 번성한 건축양식의 대성당들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보존돼 있는 걸 보면서 내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했다. 특히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도 있던, 난데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한 대성당은 그 괴리감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어떻게 작은 마을 마저 이렇게 거대하고 아름다운 성당이 있을 수가 있지' 7세기 동안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했던 이슬람세력으로부터 영토를 되찾기 위해 기독교 국……. (Publish Date: 2022-12-10)

속죄 (11/5)
등산로 초입에 떠들썩한 등산객 무리를 만났다. 조용히 가고 싶은 내 마음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며 그들을 애써 외면하고 서둘러 길에 올랐다. 정상에 올랐고 하산하는 길에 다시 그들과 마주쳤다. 사람으로 길게 늘어진 줄은 내 길을 가로막았고 꽤나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그들을 바로 앞에서 마주한 순간 마음속 뒤엉킴은 속죄의 눈물이 되어 내 얼굴을 타고 내려갔다. 그들은 두 명씩 짝을 이루고 있었고 앞사람은 길을 알려주기 위해 떠들썩하게 뒷사람을 향해 소리쳤다. “앞에 바위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경사가 심해요. 저 멀리에는 계단이 있어요.” 뒷사람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고 앞사람의 배낭에 묶인 밧줄을 잡은 채 한……. (Publish Date: 2022-12-05)

앙상한 나무
종종 나는 더운 나라에 태어났어야 해 라며 외로움의 출처인 쓸쓸한 겨울을 탓하곤 했다. 여름, 더워 죽겠다 하면서도 잎도 빛도 생물도 무성해져 세상의 무럭무럭 자라난 것들에 황홀에 젖고, 초록의 자연을 보며 생의 설레임을 느끼며, 대자연의 순환 질서에서 경외심을 갖는다. 충분한 생명의 에너지는 내게도 삶을 이어나갈 연료가 되고 나 또한 그 순환 질서 속에 연결된 존재임을 확인하며 안심한다. 여름을 지나 가을과 겨울. 계절의 변화는 내게 그저 외로움을 증폭시키는 시기에 불과했고 '겨울'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나는 여름이 더 좋아'라며 겨울을 외면한 채 여름을 떠올렸다. 그러나 요새는 겨울이 참 좋……. (Publish Date: 2022-12-04)

잭 도슨의 죽음
엊그제 자정이 넘어서 집으로 걸어가는 길, 외투를 꽁꽁 싸매고 어깨와 목을 움츠려 몸을 최소화해서 걸음을 서둘렀다. 집에 다다라서 몸에 힘을 풀자 경직된 목이 뻐근할 정도였지만 우짜이호흡으로 몸에 열을 내보려는 시도는 아주 효과적이었다 🙂 '이렇게 갑자기 추워질 수도 있는 건가' '근데 이 정도 추위면 타이타닉에서 잭이 죽기 전까지 느꼈던 추위만하려나? 어림도 없겠지, 그걸 느끼려면 나도 지금 죽어야 할 테니까' 이런 실없는 생각을 해가며 로즈를 태운 나무판자에 매달린 채 하염없이 떨며 죽어가는 중에도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의연한 모습을 보이던 잭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잭은 죽었지만, 로즈의 마……. (Publish Date: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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