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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현 <몸 값> (2015)

이충현 <몸 값>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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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 Date: (2024-06-30|12:49 am), Modified Date: (2024-07-0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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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노트> – 기타노 다케시 저
기타노 다케시는 코미디언이다. 한국으로 치면 유재석이나 강호동 정도의 위치라고 하니 다케시가 TV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대충 예상할 수 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코미디언들이 제작한 영화를 보면 거의 열 중 아홉이 ‘코미디 영화’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라는 것은 세계와 자신에 대한 반영일 터인데 흥이 많아 코미디언이 된 사람에게선 흥 많은 영화가 나오기가 쉽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다케시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 영화에서 드러나는 그의 정신세계는 일상(혹은 TV)에서 나타나는 그의 정신세계와는 완벽히 정반대로 나아간다. 그의 영화는 차갑다. 여럿이 함께 떠들 땐 몰랐지만, 혼자서 남으니 숨소리마……. (Publish Date: 2021-02-28)

이방인 : 베게트의 고도를 넘어 – 알베르 까뮈 저
사뮈엘 베케트의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삶의 의미를 기약 없이 기다리는 허망함의 세계였다. 이 세계의 부조리 속에서도 아무도 자리를 떠나지 못한 것은 그 기다림만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며, 삶이 ‘살아지고 있다’는 증거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삶이 ‘살아진다’는 것은 인간은 삶의 주체가 아닌 객체이며 그저 죽음으로 다가가는 흐름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뫼르소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면 까뮈 또한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뫼르소는 자신과 자신 주변에서 벌어지는 어떠한 사건에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에게 사형이 언도되는 순간까지도, 그는 스스로의 삶을 관조하는 태도……. (Publish Date: 2021-02-03)

<아Q정전과 광인일기> – 노신 저
1. 아Q정전 정말 웃긴 책이다. 아Q의 정신 승리법은 백여년이 지난 지금 봐도 예술이다. 노신은 정말 뛰어난 블랙 코미디 작가인 것 같다. 이 소설이 담은 메시지를 해석하기 위해선 당시의 시대 상황에 대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었다. 작품 해설에는 신해혁명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태동하던 시기에 중국민들의 어리석음을 비꼬면서, 동시에 중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써있었다. 충분히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2021년을 살아가는 나의 관점에서 본 작품에는 현대인들의 무식함과 자기반성적이지 못한 오만함, 그로 인한 씁쓸함이 있었다. 미장의 사람들은 정말이지 ‘우매’하다. 이 사람들에게 존경할만한 인물이란, 힘……. (Publish Date: 2021-01-18)

MBC 다큐 : 검은 삼겹살
모든 문화는 사회적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 삼겹살을 먹는 우리네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모든 문화의 발생 과정을 살펴보면, 삼겹살을 구워 먹는 문화는 상당히 기형적임을 알 수 있다. 우선 전혀 건강하지 않은, 심지어 다른 국가에서는 폐기 처분해버리는 부위를 먹는다는 점이 그렇다. 이것은 일본에 등심과 안심 같은 고단백질 부위를 수출하고 남은 부위만을 내수용을 사용하게 되면서 벌어진 기이한 현상이다. 실제로 돼지고기를 소비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안심, 등심을 선호하고 지방이 많은 뱃살은 버리는 실정인데, 우리나라는 그 지방 덩어리를 주로 먹으며, 심지어는 외국에서 버리는 뱃살을 수입해서 먹기까지 한다는 것이……. (Publish Date: 2021-01-08)

김유준 <stranger>(2018)
아이디어가 어마어마한 영화. 근데 연출도 잘했다. 마지막에 소녀=할머니를 연출하는 방식이, 너무 너무 훌륭하다. 내가 그걸 이해하면서도 어떻게 그게 이해가 됐는지 모르겠다. 근데 동기들이 모두 이해한 것을 보면, 감독이 요술쟁이인가보다.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Publish Date: 2020-10-15)

유혜빈 <나는 파리에 가고 싶어요>(2018)
단편에 쓸 배우를 물색하다가 본 영화. 영화의 내용도 괜찮지만, 배우의 연기가 너무 돋보였다. 최성은이라는 배운데, 이미 시동에 나와서 유명해진 배우였다.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다 비슷한건가…ㅎ… 이렇게 좋은 배우를 가만 놔둘리가 없지.. (Publish Date: 2020-10-15)

봉준호 <지리멸렬>(1994)
봉준호 유니버스의 시작.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전에 본 적 없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다. 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가 수작이라고 하긴 어렵다. 그런데도 이 영화가 좋은 이유는 아마 전체를 아우르는 훌륭한 결말 때문인 것 같다. 이때의 봉준호가 사회학도로서 느꼈을 법한 문제의식들이 스며들어 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지금 나오는 영화들도 그러네. 다만 장르적 측면에서 엄청나게 발전했을 뿐. 봉준호는 언제나 한국 사회와 가장 밀접한 영화들을 찍어낸 것 같다. 그래서 박찬욱이나 홍상수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거고. 플란다스의 개까지는 영화적 재미보단 주제의식에 치중했다면, 살인에 추억부터는 둘……. (Publish Date: 2020-10-13)

나홍진 <완벽한 도미요리>(2005)
아닣ㅎㅎㅎ 뭐야 이게 말도 안되는 걸 만들어냈어. 광고판에서 놀다가 영화를 시작해서 그런지, 미술이 엄청나다. 그로테스크한 코미디의 정수. 정말 잘 만들었다. 결말도 좋다. 나홍진 영화의 장편들도 다 좋아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이거다. 만들고 분명 속으로 개쩔었다고 생각했을거야. 분명. (Publish Date: 2020-10-13)

윤가은 <콩나물>(2013)
윤가은은 사기캐다. 감독이 7살짜리 아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잘 풀어낸 것 같다. 사실 써놓고 보면 심심할 수 있는 로드무비인데, 재밌다. 일단 영화 시작하자마자 클로즈업으로 잡히는 김수안 배우 자체가 치트키다. 너무 귀여워 반칙이야ㅠㅠ 윤가은 감독은 어디서 저런 아역들을 구해오는 걸까? 우리들에 강민준 배우도 그렇고, 우리집에 김나연 배우도 그렇고, 윤가은은 아역을 선택하고, 연출하고, 디렉팅하는데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조케따… (Publish Date: 2020-10-13)

윤가은 <손님>(2011)
너무 좋아하는 단편. 연출이 훌륭함. 근데 포스터는 좀 못 만들었네. 머리에 상처나 신발 속에 든 레고 조각 같은 상징을 사용하는 것도 좋았고, 자경이의 심경 변화를 따라갈 수 있는 친절한 연출도 좋았다. 시놉시스나 시나리오가 어떨지 궁금하다. 아마 재미없을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찍어보면 연출도 훌륭하고 이야기도 훌륭한, 그런 영화였지 않을까? 재미 없어 보이는 시나리오라도, 완성될 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Publish Date: 2020-10-13)

정강우 <돼지 멱따기>(2001)
지루하면서 재밌다라는 말은 이 영화를 위해 있는 말일거다. 봉준호 느낌의 한국형 블랙 코미디인데, 대사도 없고 지나치게 직설적이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의 분위기가 약간 소름 돋는 느낌도 있다. 하여튼 요즘 감성에는 안맞는 듯. 주제의식은 충분히 공감할 만한데, 그걸 공감할만한 소재로 끌어냈는지는 의문이다. (Publish Date: 2020-10-13)

선승연 <맛있니?>(2005)
크게 공감될만한 요소는 없었는데. 2000년대 단편들만이 가진 감성을 담아낸 것 같긴하다. 배우를 정말 잘 쓴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박헌영이라는 배우를 찾아봤다. 친구에 떡볶이 아줌마한테서 레퍼런스를 딴 것 같은데, 거기에 "맛있니?"라는 대사가 나왔던가? (Publish Date: 2020-10-13)

박정범 <125전승철>(2008)
솔직히 좀 지루했는데, 좋은 단편 영화들이 그렇듯 결말이 압도적이다. 125라는 주민번호의 의미가 밝혀질 때, 영화 전체가 이해가 되면서 암울해진다. 주워온 장롱에 들어가서 잠을 청하는 마지막 장면은 대사가 아닌 이미지로 분위기를 조져버리는 느낌이다. 역시 단편은 결말이야… (Publish Date: 2020-10-13)

나홍진 <한>(2007)
봉준호의 첫 단편을 보고 희망을 가졌다면, 이 영화는 나한테 절망을 줬다… 봉준호가 장인이라면 나홍진은 천재라고 해야할 것 같다. 제목도 너무 잘지었다…汗과 한의 중의적 의미. 이미지랑 음악만으로도 이렇게 압도적일 수 있다니 (Publish Date: 2020-10-13)

문병곤 <세이프>(2013)
드디어 봤다! 잘 만든 스릴러 단편 영화인 것 같다. 손톱과 돈 세는 기계의 사운드로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연출이 소름 돋는다… 결말도 좋다. 돈 대신 금고에 갇히는 인간을 통해서 자본주의에 속박된 인간 군상을 잘 그려낸듯. 이런 아이디어만 있다면 단편만 찍어도 행복할 듯… 근데 이 분은 이 이후로 작품이 없다. 황금 종려상까지 받으신 분인데, 지금은 뭐할까. (Publish Date: 2020-10-13)

구로사와 아키라 <요짐보>(1961)
의문의 사무라이 센주로는 세이베이와 우시토라라는 도박꾼들 사이의 영역싸움으로 황폐해진 마을에 도착한다. 여관 주인으로부터 마을의 사정을 들은 센주로는 마을에 평화를 되찾아주기로 결심한다. 우시토라의 수하들을 단칼에 배어 자신의 강함을 증명한 센주로는 세이베이의 요짐보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우시토라와의 싸움이 끝난 뒤 자신을 제거하려는 세이베이의 책략을 알게 된 센주로는 세이베이와의 계약을 파기하게 되고, 우시토라는 이 틈을 타 센주로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꼬시기 시작한다. 때마침 마을을 순찰하러 온 관리로 인해 불안한 평화가 이어지던 중, 우시토라는 수하를 시켜 이웃마을 관리를 죽인다. 관리가 이……. (Publish Date: 2020-10-09)

구로사와 아키라 <숨은 요새의 세 악인>(1958)
전쟁터에 늦게 도착한 바람에 패잔병 취급을 받은 마타시치와 타헤이는 야마나군에 전쟁노예로 중노동에 시달리다가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중, 이들은 아키즈키 왕족의 문양이 새겨진 금이 든 나무를 발견하게 되고, 금을 들고 하야카와로 넘어가려 한다. 하지만 금이 있는 곳은 아키즈키의 공주가 대피해있던 요새였고, 아키즈키 군의 유명한 사무라이 마카베는 이들과 함께 공주를 하야카와로 탈출시킬 계획을 세우게 된다. 요새에 있던 금을 모두 챙긴 일행은 공주를 벙어리로 위장시킨 채 야마나 진영을 정면으로 돌파하게 된다. 그러나 공주 일행의 정체가 발각되고, 야마나 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마타시치와 타……. (Publish Date: 2020-10-09)

구로사와 아키라 <살다>(1952)
하루하루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삶을 살아가는 시청의 과장은 어느 날 위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된다. 죽음이 눈 앞에 닥치자, 그동안 산송장처럼 살아온 자신의 삶에 혐오감을 느낀 과장은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소설가를 따라 향락을 즐긴다. 하지만 향락도 과장의 두려움과 불안함을 지워주진 못했다. 그는 퇴사 허가를 받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부하 직원의 생동력에 반 해 그녀를 쫓아다니게 되고, 결국 그녀로부터 삶의 의미에 대한 결정적인 힌트를 얻게 된다. 그 이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과장은 얼마전, 자신이 사무적으로 처리했던 하수도 처리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 결과 문제 지역에 환경이 개선되고, 공원이 지어진……. (Publish Date: 2020-10-09)

구로사와 아키라 <라쇼몽>(1950)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폐허가 된 라쇼몽에 세 남자가 모인다. 제일 늦게 라쇼몽으로 들어온 한 남자는 먼저 와 있던 스님과 나무꾼으로부터 한 사무라이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흘 전, 사무라이의 시체를 처음 발견한 나무꾼은 관아에 신고하게 되고 그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들이 차례로 심문을 받기 시작한다. 하지만 산적 타조마루, 사무라이의 아내, 그리고 무당의 몸을 빌려 증언을 하게 된 사무라이까지 모두가 서로 다른 증언을 하게 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한편 남자와 스님은 라쇼몽에서 나무꾼의 마지막 증언을 듣게 되는데, 나무꾼마저 다른 이들과 상반되는 증언을 하게 되자, 스님은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 (Publish Date: 2020-10-09)

이충현 <몸 값> (2015)
아닣ㅎㅎ 개 신박. 영화 중반까지는 배우들 연기 보는 맛으로, 후반에 반전이 아주 짜릿하다. 제목과 촬영기법이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몸 값이 지닌 중의적 의미를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이용해서 하나로 이어버렸다. 세상엔 영화 잘 찍는 사람이 너무 많다..ㅎ.. (Publish Date: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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