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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쓰자

뭐라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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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 Date: (2024-06-03|8:22 pm), Modified Date: (2024-06-05|9:0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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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의 기쁨과 슬픔
"유감스럽지만 이번에 재계약이 안됐어. 우린 너와 계속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쉽지만 고객사의 결정이라 어쩔 수 없어." 계약 만료를 한달 앞두고 매니저가 말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후 회사를 나왔고, 지금은 백수다. (프리랜서 일은 조금씩 하고 있으니 반백수라 해야 할까…) 이렇게 소속 없이 살아본 적이 너무 오랜만이라 아직도 조금 어색하다. 한국에서 쭉 직장 생활을 하고 아일랜드로 떠났을 때도 영어를 배우는 어학원생, 그 다음은 대학원생, 대학원을 자퇴하고 결혼하고 나서도 풀타임 알바는 쭉 했으니 소속된 곳이 늘 있었다. 아일랜드를 떠나 다른 나라로의 이주를 고려하던 중 포르투갈로 결정했고, 비자……. (Publish Date: 2024-05-19)

그대, 무엇을 위해 달리는가
다음 주에 있을 5k 레이스, 그리고 다음 달에 있을 10k 레이스. 선수도 아니고 꼭 레이스에 참여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목표가 있으면 꾸준히 뛰게 된다. 혼자 달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달리면 승부욕도 생기고 심장이 경주마처럼 움직이는 동시에 아드레날린이 엄청 뿜어져나오는 것 같은 쾌감이 있다. 뛰는 동안에는 욕이 나올만큼 힘든데 피니시 라인 통과하고 메달 받으면 세상 행복하다. 기안 84님의 '생존과 달리기'라는 영상을 우연히 보았다. 공황 장애가 생긴 이후 달리기를 하게 됐고, 많이 호전됐다고 한다. 풀마라톤에 이어 하프마라톤까지. 아직 10k가 최대인 나에게 꿈만 같은 레이스를 이미 여러 번 경험한……. (Publish Date: 2024-05-02)

체육이 제일 싫었어요. (ft. 피지컬 100)
작년 시즌 1에 이어 최근에 올라온 시즌 2까지 남편과 피지컬 100을 열심히 챙겨봤다. 평소 스포츠 경기를 잘 챙겨보지 않는데 피지컬 100은 다음 회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였다. 또 마지막회는 우리가 가장 응원하던 두 사람의 결승전이어서 보는 내내 아주 심장이 쫄깃 쫄깃 해졌다. 우리나라에서 피지컬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예측 불가능한 퀘스트를 치르며 생존해야 한다는 컨셉 그리고 참가자 개개인의 개성과 실력, 연출과 편집의 힘이 어우러져 서바이벌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남미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ㅋ 뭔가 남미의 바이브, 에너지와 어울리기도) 목요일이나 금요일 밤, 하루를 마무리하고 주말을……. (Publish Date: 2024-04-11)

지나갈 것은 지나간다
1년 넘게 시달렸던 층간 소음의 종지부를 찍었다. 어떻게? (누구 하나 죽기 전에) 이사를 했다. 포르투갈에서 처음 구한 집이었다. 따뜻하진 않았어도 리모델링을 해서 깔끔했고, 집주인도 친절했다. 동네도 조용한 편이었고 집도 조용했다. 이만하면 잘 구했다고 생각할 때쯤 화가 난듯한 중년의 남자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기 시작했다. 낮에도, 밤에도. 분명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 들었는데. 평일에 출퇴근을 하는 여자와 달리 그 남자는 집에 하루 종일 있었다. 하필 우리 둘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일하며 보내기 때문에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 기본 한 시간 이상 화가 난듯 다그치는 듯한 통화가 매일 이어졌다. 이건 아니다 싶어 내……. (Publish Date: 2024-03-30)

꾸준, 꾸준, 꾸준!
놀랍게도 1월 이후로 글을 쓰지 않았다. 한 줄이라도 좋다고 뭐라도 쓰자며 다시 시작했건만. 운동을 하는 것처럼, 밥을 먹는 것처럼, 숨을 쉬는 것처럼(?) 글도 꾸준히 안거르고 써보려고 했던건데… 꾸준하기 참 쉽지 않다. 그래서 꾸준한 사람을 제일 존경한다. (자꾸 쓰다보니 '꾸준하다'라는 단어가 참 귀엽다.) 꾸준한 사람이 되고 싶다. 꾸준함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꾸준함의 지혜가 생겨 아낌 없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연히 보게된 영상인데 개그맨 김영철 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다.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 그분의 에세이까지 샀다.) 내가 그분의 나이(50대 초반)가 되었을때 이런 삶을 살고 있었으……. (Publish Date: 2024-03-30)

외국어 '공부'는 이제 그만
어쩌다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 6년을 살았다. 영어 연수를 하겠다는 명목으로 아일랜드를 떠났지만 실은 도피였다. 그래서 영어 공부고 뭐고 어학 연수 할 비용으로 유럽 일주를 하며 내일이 없는 것처럼 신나게 놀고 먹을 수도 있었겠지만 성격상 또 그러지는 못했다. 그리고 나라와 나라를 옮겨다니며 쉼없이 여행할 수 있는 체질도 아니었다. 어쨌든 30대 초반, 나는 처음 어학 연수라는 것을 하게 된다. 아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비자를 받을 수 있고, 최장 8개월까지 유럽에서 그것도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였다. 어학원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3시간 30분 6개월 동안 영어 공부를 했다. 적……. (Publish Date: 2024-01-13)

13월이 있고, 15월이 있어도.
2023년 12월 29일. 해가 갈수록 올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것에 무뎌진다. 세우고 이루지 못했던 계획들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자책보다 내년에 조금 더 그럴듯한 무언가로 만들어보기로 다짐한다. 1년 내내 완벽한 삶을 산건 아니었어도 그때 그때 나에게 가장 맞고 좋은 삶이었으리라 여겨본다. 이제 한 살 더 나이가 들면 불혹이 코앞으로 다가온다고 떨려던 호들갑이 나보다 에너지가 더 넘치시고 부지런하신 81세 시아버님을 바라보며 쏙 들어간다. 얄궃게도 흔히들 말하듯 정말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1년이 15개월이었다면, 20개월이었다면. 하루가 36시간이고 48시간이었다면. 내 인생이 크게 달라졌을까. 검색해봤……. (Publish Date: 2023-12-29)

동지 팥죽과 동치미
엄마가 동치미를 담그셨는데 너무 맛있다며 너도 해먹으라고 레시피를 알려주셔서 급 동치미를 만들었다. 대부분 내가 해먹는 요리의 원천은 급 특정한 메뉴가 땡길 때, 먹방을 보다가, 냉장고에서 남은 재료를 살필 때, 만개의 레시피 앱에서, 그리고 엄마랑 통화하다가 엄마가 맛있게 요리해서 먹고 있다며 레시피를 알려주실 때다. 딱히 요리에 대한 열정은 없으나 어렸을 때 부터 먹어본 건 많고 맛은 알아가지고 그 맛이 그리우면 어떻게든 근처까지는 가보려고 요리를 하게된다. 물론 재료의 부족도 있겠지만 한식 조리사, 요리 경력 40년 이상, 전라도 출신, 내 기준으론 대장금인 엄마의 손맛을 따라가기엔 역시나 역부족이다. 그래도 최……. (Publish Date: 2023-12-23)

포르투갈에 산 지 1년이 넘었다
포르투갈에서 사계절을 지나고 다시 겨울이 왔다. 코로나가 잦아들면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자고 남편과 종종 나눴던 얘기가 현실이 된 것은 아직도 신기하다. 유럽 내의 이동이니 아주 큰 변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언어와 환경을 가진 나라에서 산다는 것이 작은 변화는 아닐테다. 아일랜드와 비교해 남편과 나의 삶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묻는다면 재미있게도 거의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이 답이다. 정말로 그렇다. 맞추고 적응해야 하는 큰 프레임은 바뀌었지만 우리가 하루 24시간을 채우는 삶의 형태에는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단, 포르투갈에 도착하고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은 예외다. 1개월은 에어비앤비에서 머물며 생활에 가장 중요한……. (Publish Date: 2023-12-15)

뭔가 다른 사람
우리 부부는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일식 레스토랑에 자주 간다. 17.90유로에 모든 메뉴를 먹을 수 있는 all you can eat이다. 저녁이 이 가격이고 점심은 더 저렴하다. 더블린에서 살면서 유럽에서의 일식 레스토랑은 두 가지로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나는 보통의 일식 레스토랑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 느낌이 다분히 묻어나는 일식 레스토랑이다.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은 후자다. 중식 메뉴가 두 페이지를 차지하는 것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정통 일식은 아니어도 이 곳만큼 가성비가 좋은 곳을 찾기 힘들고 음식 맛도 나쁘지 않다. 이런 곳에서 고퀄의 스시를 따진다면 우리가 문제일 것. 장 봐 놓은 것도 없고, 뭔가 마땅히 먹……. (Publish Date: 2023-12-10)

계절성 우울증 따위 개나 줘버리고 싶지만…
한국을 떠나 유럽에서 산 지 7년, 바닥 난방 없이 산지 7년. 추위를 잘 타는 내게 유럽의 겨울은 늘 혹독했다. 6년을 살았던 아일랜드도, 지금 살고 있는 포르투갈도 한겨울에 좀처럼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다. 그러나… 집들에 단열이 제대로 안 되어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때론 실외보다 집안이 더 추운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곤 한다. (심지어 포르투갈은 집에 난방 시스템이 없다!) 아일랜드에서 계절성 우울증이라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 겨울이 되면 오후 4시만 돼도 깜깜해지는데 강제로 내 하루를 종료 당하는 느낌이 들어 미칠 지경이었다. 나름의 방법을 찾아가며 긴 겨울을 버티는데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집안에 들어가 뜨끈하……. (Publish Date: 2023-12-08)

뭐라도 쓰자
기록하는 삶과 멀어진 지 오래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잘 쓰려 하지 말고. 일단 쓰자. 그냥 쓰자. (Publish Date: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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